오대혁(시인, 문화비평가)너의 꿈은 너의 사랑은 무엇인가?다가오는 시련 앞에서 당신은 어떤 자세를 취하는 것일까?그 답을 찾고 싶다면”돈·키호테”를 부르는 뮤지컬”Man of La Mancha”(신·충수 프로듀서 데이비드·스완 연출·안무)를 보라.”충무 아트 센터”에서는 2021년 5월 16일(일요일)까지 공연된다.”맨·오브·라·맨 차”는 1965년 뉴욕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한국에서는 2005년 초연 이후 15주년을 맞는 작품이다.”조·승우, 류·죠은항”이 “세르반테스/돈 키호테”역을 맡아”윤·공주 김·지현, 최·수진”이 “알동 저”역,”이·진흥이 정·우오뇨은”이 “산초”역,”서울·영주”이 “도 지사, 여관 주인”을 맡아 열연하다.그들의 노래와 연기, 음악과 무대까지 오랫동안 갈고 닦은 뮤지컬의 진정한 모습을 보인다.작가 세르반테스와 돈·키호테 뮤지컬”맨·오브·라·맨 차”는 작가 세르반테스(Miguel de Cervantes Saavedra, 1547~1616)이 암흑의 지하 감옥에 잡아 들어오면서 시작된다.죄수들이 파헤친 그의 물건 중에는 소설”돈·키호테”의 원고가 나오고 그것을 불에 던지려고 하는 것을 막았고, 지하 감옥의 죄수들의 종교 재판이 벌어진다.죄수들은 세르반테스의 지시 아래, 다양한 소설 속 인물로 변신한다.잘생긴 세르반테스는 일일이 상자에서 뭔가를 꺼내니 나직한 소리로 수염을 달고 휘어진 칼을 든 채 힘이 없어서 엉거주춤 서서 있는 돈 키호테에 변신한다.극중극(play-within-a-play)의 모양을 한 액자 구성의 뮤지컬인 셈이다.자신이 돈·키호테였다 세르반테스의 불굴의 영혼에 존경을 나타내는 내 방식이었다.-데일·왓사만각색자 데일·왓사만(Dale Wasserman)는 이전에 각색된 발레, 영화, 연극,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를 다른 새동·키호테를 만들어 냈다.각색자는 돈·키호테 연구를 통해서 세르반테스가 곧 돈·키호테이었다고 생각하고 이 작품을 “자신이 돈·키호테였다 세르반테스의 불굴의 영혼에 존경을 나타내는 내 방식이었다”라고 말했다.팸플릿에 실리고 있는 이 표현은 물론 오해의 소지를 안고 있다.”돈·키호테가 곧 작가 세르반테스다는 것”은 세르반테스의 삶과 아주 밀착된 인물 형상에서 동·키호테를 창조했다는 점에서 봄이 올것이다.그리고 16,17세기 스페인의 어두운 시대 상황에 대한 절묘한 풍자(satire)을 잘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뮤지컬 속의 세르반테스는 세무관으로 교회에 압류 딱지를 붙였지만, 신성 모독 죄로 종교 재판을 받고 지하 감옥에 갇힐 것으로 나타났다.실제로도 역시 세르반테스는 살기가 쉽지 않아 생계 때문에 세무관으로 일을 하다 투옥된 적도 있었다고 한다.어렸을 때는 외과 의사였던 아버지에 대해서 여기저기를 헤매고 불안정한 생활을 계속했다 그는 정규 교육도 거의 받지 않았다고 한다.1570년에 이탈리아로 건너가고 군대를 가, 레판토 전투에서 참전했다가 왼팔이 화승총에 맞아, 아주 못쓰게 되었다.전쟁의 공로로 훈장을 받고 귀국하는 도중, 해적선 공격의 포로가 되고 만다.그리고 5년 알제리에서 노예 생활을 하면서 4번의 탈출 시도에 사형 선고까지 받았다고 한다.그때 동료들을 부드럽게 접하고 호쾌한 그를 적들도 감동하고 돕는, 11년 만에 33세의 나이로 고국 땅을 밟게 됬다.모든 모험으로 가득한 “돈 키호테”는 작가가 체험한 이 영웅적인 실제 체험과 밀접한 관련을 맺는 것으로 보인다.1584년에 18세 연하의 카타리나와 결혼하고 1585년 아버지가 사망하자 가족의 생계 때문에 쓸 것을 포기하고 스페인의 무적 함대의 식량을 징발하는 것, 세금 수금원의 일 등을 해야 했다.그때 주교의 토지에서 과도한 세금 징수 때문에 교회에서 파문을 일으키기도 한다.그리고 공금을 넣어 둔 은행가가 잠적했기 때문에 투옥된다.그런 굴욕과 모욕의 시기에 1605년 58세로 『 기발한 시골 양반 라·만챠 돈·키호테(El Ingenioso Hidalgo Don Quixote de la Mancha)』(원제는 이것이다.)가 탄생했다.얼마나 인기를 끌었는지 책은 불티나게 팔리고 갔다.그런데 판권을 싸게 넘겼기 때문에 수입은 많지 않았다고 한다.그 뒤 몇 작품을 쓰면서동·키호테 2부인 『 기발한 기사 라·만챠 돈·키호테(El Ingenioso Caballero Don Quixote de la Mancha)』을 1615년에 출판한다.그리고 이듬해, 죽음을 맞는다.흥미로운 모험과 광기를 보이고 주동·키호테에 못지않은 이야기가 작가 세르반테스의 삶 속에 존재하고 그가 느낀 삶의 이력이 소설에 스며들었다.각색자 데일·왓사만은 그런 돈·키호테와 세르반테스의 상관성을 찾아내고 뮤지컬을 만든 것이다.뮤지컬 속 세르반테스는 세무관으로 교회에 압류 딱지를 붙였다가 신성모독죄로 종교재판에 회부돼 지하감옥에 갇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도 세르반테스는 살기가 쉽지 않아 생계를 위해 세무관으로 일하다 투옥되기도 했다고 한다. 어릴 적 외과의사였던 아버지를 따라 이곳저곳을 헤매며 불안정한 생활을 이어간 그는 정규교육도 거의 받지 못했다고 한다. 1570년 이탈리아로 건너가 군대에 들어가 레판토 전투에서 참전해 왼팔이 화승총에 맞아 평생 못 쓰게 됐다. 전쟁의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을 받고 귀국하던 중 해적선 습격의 포로가 되고 만다. 그리고 5년간 알제리에서 노예생활을 하면서 4번의 탈출 시도에 사형선고까지 받았다고 한다. 그때 동료들을 살갑게 대하며 호쾌한 그를 적도 감동하고 도와줘 11년 만에 33세의 나이로 고국 땅을 밟을 수 있었다. 온갖 모험으로 가득한 ‘돈키호테’는 작가가 겪은 이 영웅적인 실제 체험과 밀접한 관련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1584년 18세 연하의 카타리나와 결혼했고, 1585년 아버지가 사망하자 가족의 생계를 위해 쓰기를 포기하고 스페인 무적함대의 식량을 징발하는 일, 세금수금원 일 등을 해야 했다. 그때 주교 땅에서 과도한 세금 징수 때문에 교회에서 파문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리고 공금을 맡겨둔 은행가가 잠적했기 때문에 투옥되게 된다. 그런 굴욕과 모욕의 시기에 1605년 58세의 나이로 『기발한 시골 양반 라만차의 돈키호테(El Ingenioso Hidalgo Don Quixote de la Mancha)』(원제는 이것이다.)가 탄생했다. 얼마나 인기를 끌었는지 책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그런데 판권을 싸게 넘겨 수입은 많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여러 작품을 쓰면서 돈키호테 2부인 기발한 기사 라만차의 돈키호테(El Ingenioso Caballero Don Quixote de la Mancha)를 1615년 출간한다. 그리고 이듬해 죽음을 맞는다. 흥미로운 모험과 광기를 보여주는 돈키호테 못지않은 이야기가 작가 세르반테스의 삶 속에 존재했고, 그가 느낀 삶의 이력이 소설에 스며들었다. 각색자 데일 와서먼은 그런 돈키호테와 세르반테스의 상관성을 찾아내 뮤지컬을 창작한 것이다.시대를 관통하는 풍자(satire)와 아이러니(irony)뮤지컬은 스페인의 정열적인 리듬, 코믹하고 장중한 가사, 중량감 있는 성악이 잘 녹아 감동을 자아낸다.1966년 뮤지컬”맨·오브·라·맨 차”으로 토니상 최우수 음악상과 드라마 비평가 협회상을 수상했다”밋치, 리(Mitch Leigh)”의 작곡과 “조·다리 안(Joe Darion)”의 작사 가국 내에서는 음악 감독”김·문정”으로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그리고 400년의 시대를 관통하는 풍자와 아이러니가 음악과 함께 살아 꿈틀거린다.들어. 썩만 썩은 세상아!죄악에 가득 차 있구나.저는 이곳의 깃발을 높이 들고 일어서서 결투를 요구하는 길이다.저는 제 돈 키호테·라·만챠의 기사, 운명. 제가 간다.거친 바람이 불어 와서 나를 일으킨다.나를 내몰아 가네.-#1A.라·만챠의 남자(Man of La Mancha)기사 소설(기사 소설)속에는 현실에서 벗어난 헛된 환상이 존재한다.비범한 용기와 재능을 가진 기사와 귀부인, 거인, 용 등이 등장하는 마법이 존재한다.중세 말기부터 17세기까지 유럽에서 유행한 이런 말은 동·키호테의 환상 속에 존재한다.돈·키호테는 책 속의 방랑 기사와 여성들, 마법사가 거인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고 기사도의 힘은 악을 물리친다고 생각하며 방랑 기사의 꿈을 꾸었다.그런 존재가 농가로 여관을 찾아 노상의 죄수들을 보고 기괴한 싸움을 하고 보지만, 세르반테스의 표현처럼 그것은 그 시대에 “수세미처럼 메마른 읽을 거리”(『 돈 키호테 Ⅰ 』, 2012, p.17.)에 불과하다.세르반테스가 살았던 시대는 스페인이 펠리페 2세에 이르고”해가 지지 않는 대제국”를 건설한 뒤 1588년”무적 함대”이 궤멸하는 스페인의 영광이 급격히 쏠릴 무렵이었다.신교도에 의해서 변화하던 시절이었지만 펠리페 2세는 흔들리고 있던 중세의 이념, 가톨릭을 위한 책임감, 이교도에 대한 거부 등으로 시대를 주도하지 못하고 스페인의 영광은 사라졌다.세르반테스는 감옥에서 50대의 자손을 보내며 스페인의 황금기를 안타깝게 보내는 심정을 동·키호테를 통해서 풍자했는지도 모른다.그런데 그 풍자는 현재까지 많은 사람들이 읽히면서 아이러니를 만들어 낸다.돈·키호테는 시대를 넘어 문제적 현실 속에서 이상을 꿈꾸고 사니 끝까지 모험을 포기하지 않는다.그것이 돈·키호테를 긍정한다.”가장 미친 것은 현실에 안주하고 꿈을 포기하기”라는 돈·키호테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도록 한다.그 꿈, 이룰 수 안 있어도/싸움, 이기지 못하더라도 슬픔, 견디지 못해도/길은 험해서도//정의를 위해서 싸워라/사랑을 믿고 따르겠다고 결정 못하고 별이라도/힘껏 팔을 뻗-#13/17/26 이루지 못한 꿈(the impossible dream)뮤지컬이 보이는 특징이기도 하지만 이야기의 흐름이 얼마나 기괴하다고 해도 인자마다 가진 독자성은 관객에게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낸다.굽은 허리에 마른 노인의 행동을 보고그의 마음 속의 정서가 나타내는 배우의 울림은 관객을 매료한다.” 맞지 않는 꿈이라고 해도 정의를 위하여 싸우다”와 “사랑을 믿고 따른다”이라는 가사는 현재성을 획득한다.이뤄지지 않는 사랑, 나를 잡는다”도우루시네아”뮤지컬에서 여관의 하녀로 나온다”알동 저”은 동·키호테에 “도우루시네아”로 불린다.”도우루시네아”은 동·키호테가 이상으로 생각하는 여성이지만 소설 속에서는 직접 만날 수 없다.그러나 뮤지컬 중에서는 여관의 하녀”알동 저”을 “도우루시네아”으로 보는 모양이다.소설 속에는 “내가 엘·토보소의 두 시네 아스를 사랑하는 것 또한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공주님처럼 그녀가 훌륭하다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중략)… 그렇긴나는 알동자·로렌소라는 그 싹싹한 여자가 얼마나 있으면 그저 아름답고 정숙하다고 생각하고 믿으면 된다”(『 돈 키호테 Ⅰ 』, 2012, p.345.)이라고 말했다.뮤지컬 속의 인물인 “알동 저”을 동·키호테는 끊임없이”도우루시네아”라고 부르는 따르고 있다.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가상 여성을 만드는 것은 “사랑을 할 만한 덕과 용기를 가질 필요하니까”(p.345.)과 소설에서는 말했다.기사가 되기 위한 것은 갑옷과 말, 그리고 접근하지 않는 여자이다.실제로 소유하지 못하고 소유하고는 안 될 존재이다.자신에게 불가능한 대상을 만들면서 사랑하는 일이지만, 만약 진짜 사랑을 얻게 되면 파국을 맞게 된다.그러나 뮤지컬은 “알동 저”을 끊임없이”도우루시네아”라고 부르는 것으로 존재 변화를 감행하게 된다.아, 도우루시네어, 아아, 나의 레이디/당신의 스커트 자락에 키스, 무엇을 하는지 나는 모르는/나에게 무엇을 원하고 어디라도 웃음 거리가 될 것/나는 웃고 싶지 않고 왜지?”-#8나에게 원하는, What Does He What of Me?그렇게 불렀다”알동 저”는 마지막으로 인간 다운 인생을 꿈꾸는 존재로 변화한다.끊임없이 이상적인 여성이라고 부르자 어느새 그녀는 이상적인 여성으로 변모했다.뮤지컬”맨·오브·라·맨 차”는 신비롭고 아름다운.돈·키호테가 보는 환상은 어쩌면 우리가 현실을 사는 세상과 다르지 않다.그는 기사 소설의 세계에 살아 가면 우리는 자신들만의 욕망이 만든 허상 속에 살아 있을 수.돈의 속박에 권력과 명예의 속박 속에서 사는 사람도 있다.그런데 돈·키호테는 남을 사랑하고 불의를 꺾고 싸우고 가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바라본 세계라는 점이 현재까지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닫힌 가슴을 열고 돈·키호테의 미덕을 차분히 되돌아볼 수 있으면 좋겠다.※외부 집필진의 기사는 지역 문화 진흥원(문화의 어느 날)의 공식 입장과는 다른 가능성이 있음을 알립니다.마지막 주간, 문화의 어느 날, 뮤지컬을 통해서 일상에 놀라움을 더하세요!문화의 어느 날에 다양한 공연을 보고 싶은 경우는 이하의 “상세를 알아보았다”버튼을 누르세요.※ 외부 집필진의 기사는 지역문화진흥원(문화가 있는 날)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매월 마지막 주 문화가 있는 날, 뮤지컬을 통해 일상에 놀라움을 더하세요! 문화가 있는 날 다양한 공연을 보고 싶다면 아래의 ‘자세한 내용 알아보기’ 버튼을 클릭하세요.※ 외부 집필진의 기사는 지역문화진흥원(문화가 있는 날)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매월 마지막 주 문화가 있는 날, 뮤지컬을 통해 일상에 놀라움을 더하세요! 문화가 있는 날 다양한 공연을 보고 싶다면 아래의 ‘자세한 내용 알아보기’ 버튼을 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