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28일.타이난에서 한국으로 귀국하는 날.
호스텔이 밤에 너무 추웠어.사이드 테이블에 놓인 뒤집힌 장갑이 보이나.. 잘 때 장갑을 끼고 자야 했다.. 침구는 너무 푹신푹신해서 좋았다.
우리 방 커튼을 조금 걷고 불투명한 유리창을 열자 이런 풍경이었다.
원래는 이날도 Ga.Yo 탐빈으로 먹으러 가려고 했는데 신이 친구편이 되어준건지(친구들은 탐빈보다 새로운걸 먹고싶어했어ㅋㅋ) Ga.Yo 탐빈이 오픈하지 않았어!구글맵에는 운영 중이라고 나와있었는데 ㅜ 그래서 대타로 찾은 게 타이난에서 유명한 음식 중 하나인 완자였다.대만식 미트볼 사전정보 없이 즉석에서 구글맵으로 키워드만 넣어 검색한 뒤 우리 숙소에서 멀지 않고 평점이 높은 쪽 가게를 골랐다.진관로 지근의 무묘육원
가게 안은 이렇다.생각보다 깔끔해.평일 오전에 가니 사람이 없었어.가끔 테이크아웃으로 사가는 사람이 있었을 뿐이야.
로위엔 2인분과 구글맵 리뷰에서 꼭 주문하라고 했던 사신궁을 하나 주문했다.벽 앞에 놓인 테이블에 휴지가 있다.로우엔은 쫄깃쫄깃한 찹쌀 껍질 속에 다진 고기가 들어 있는 음식이다.크기가 꽤 커서 3개만 먹어도 조식은 먹을 만했다.소스는 달콤한 소스! 테이블 위에 있는 노란 병에는 마늘즙이 들어 있는데 단맛이 조금 질릴 때 한두 방울씩 떨어뜨려 먹으면 씹지 않고 먹을 수 있다.유명해서 시킨 사신탕은 이름처럼 몸에 좋은 재료 4가지를 넣고 끓인 것인데 묘한 향신료 맛이 나는 곱창국 맛이었다.맛은 쏘쏘 무엇보다 뜨겁지 않아서 점수가 더 깎였어.지금 찾아보니까 백종원 국물파에도 나온 음식이네?오…빨간 통에는 고추 소스가 들어 있지만 개인적으로 로엔에는 고추 소스보다는 마늘즙이 더 잘 어울렸다.칠칠치 못한 모습으로 아침을 먹는 나.로우원이 비주얼에 비해 맛있어서 다행이야.친구들은 아침이라 잘 못 먹는지 아니면 향신료 맛이 나서 잘 안 먹는지 나보다 일찍 수저를 내려놔서 내가 마무리했다.기대하지 않았던 가게치고는 완전히 먹었네^^아참, 여기 사장님은 별로 친절하지 않아.”뭐 드실래요?” “~~~원” 이런 느낌이다.아침을 먹고 호스텔로 돌아오는 길에 골목 벽에 붙어 있는 타이난의 옛 지도를 발견했다.이 지도에는 모든 캐릭터가 고양이였어!어부도 고양이, 선교사도 고양이, 상인도 고양이~무엇을 하는 고양이들인지 들여다보고 호스텔로 돌아와 체크아웃하고 나왔다.너무 고맙게도 친구가 타이난 고속철도역까지 차로 데려다 주었다.짐꾼 남편도 데리고 올게 ㅋㅋㅋ 정말 고마워 ㅜ 우리는 막연히 타이난역까지 트렁크를 끌고 걷고 기차를 타고 고속철역까지 갈 생각이었는데 내 차를 타고 가는 것도 꽤 진행됐어.무지하면 용감하다고^^;;;우리를 내려주고 친구들과는 작별인사.한국오면 우리가 맛있는거 사주기로 했어!타이난 고속철역으로 들어갑니다~미리 사이트에서 티켓 예매와 좌석 지정까지 해놨는데 발권을 해야 한다. (예약정보와 신분증 필요) 줄서서 카운터에서 발권완료!친구가 타이난 고속철 역에 맛있는 식당도 꽤 있고 도시락도 맛있다고 해서 점심을 먹을까 했는데 시간이 좀 애매하고 배도 그렇게 고프지 않아서 2층에 있는 세븐일레븐에서 파파야 우유만 하나 샀다.빵 같은 것도 봤는데 별로 먹기 싫을 정도로 배고프지 않았어!이게 그렇게 맛있다면서요?틈날때마다 알차게 쓰는 우리들 ㅋㅋㅋ고속열차를 타고 마셔봤는데 정말 맛있었어!처음에는 ‘아빠 우유~?!’ 그게 뭐야~? 이랬던 저…내가 마음대로 만든 편견에 사로잡혀서는 안된다는 교훈~타오위안 고속철도역에서 내렸는데 고속철도 굿즈 광고 전광판을 봤어요.일본의 신칸센도 에후처럼 대만의 고속철도도 상품을 내놓는구나.그럼 대만에도 일본처럼 기차 마니아가 많은 걸까?갑자기 궁금했어.타이난에서 타오위안까지 고속철을 타고 왔다고 내리자마자 공항은 아니다.타오위안역에서 한번 전철을 갈아타야 공항에 갈 수 있어.고속열차에서 내려 공항행 전철을 타러 가려면 사진처럼 MRT나 To Taoyuan Airport가 적힌 표지판 거리를 잘 따라가면 된다.그럼 이런 전철역 개찰구가 나온다.이곳은 대만 시전에 해당하는 구간이므로 이지카드(타이베이 교통카드)를 누르고 들어가야 한다.노란색으로 표시된 곳이 타오위안 고속철도 역.다섯 정거장만 이동하면 타오위안 공항이다.공항역에서 내리자 코코의 나이 차이가 보였다.왠지 공항 안에는 버블티 파는 곳이 없을 것 같아서 여기서 하나 사서 마시기로 했어.공항에 들어가서 중화항공 체크인 완료~ 이 사진 왜 찍었나 했더니 중화항공 남자 지상직 직원분이 잘생겨서 찍은 것 같다 ㅋㅋㅋ 사진에는 안보여 ㅋㅋㅋ짐을 맡기고 공항 의자에 앉아 남은 버블티를 마시고 에그롤도 먹었다.그리고 다음에 대만에 오면 먹을거 리스트에 적어놓을게.ㅋㅋㅋ 다목적 다격의면 치메이 미술관 가야해 ㅋㅋㅋ버블티를 다 마시고 보안검색대 쪽으로 이동했다.보안검색대에 들어가기 전에 있는 스타벅스에 대만에서만 파는 컵이 보여 찍었다.그리고 여기도 보안검색대 들어가기 전에 있는 기념품 가게. 생각보다 다양한 제품을 팔고 있었어.마그넷도 종류가 많고!산리오x대만 마그넷도 있었다.기념품 가게를 나와 조금 더 안쪽으로 가보니 대만 유리공예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그리고 그 옆에 또 다른 기념품 가게.이건 대만 아이콘이 수놓은 양말!대만 마스킹 테이프보안검색대 통과해서 들어왔어!비행기 있는 게이트 쪽으로 가는 중~면세점 안에 조그맣게 기념품 코너가 있어서 다시 찍어봤어. ㅋㅋㅋ사진속 제품은 자석.얘네도 자석.대만 지도에 수놓은 게 퀄리티가 좋았어.조금 더 안쪽으로 걸어보니 디즈니 숍도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인지 문을 닫았다.디즈니 숍 이외에 폐점한 가게가 꽤 많았다.식당도 잘 안보였던거 같고…?가게도 닫았지만 화장실이나 가자~ 하고 갔는데 너무 예쁜 모자이크 작품이 걸려있었다.대만 매화요란도 유명하다던데 산에 가면 볼 수 있을까~뜻밖의 발견은 레스포삭 매장이었다.예전에는 인기가 많았지만 지금은 낡아빠진 느낌이지만 나는 레스포색을 좋아한다.재질이 튼튼하고 가볍다.기본아이템으로 최고….대만에서는 귀여운 디자인도 많아서 친구들과 재미있게 구경했다.루니툰 캐릭터랑 콜라보한 제품도 있었고.귀엽고 휴대하기 좋은 작은 가방도 있었다.해리포터의 콜라보레이션도 있었지만 디자인이 더러워서 당길 수 없었다^^;;;지갑 하나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놓고 그냥 게이트 앞으로 갔다.근데 지갑이 자꾸 깜빡깜빡해서 ㅋㅋㅋ 인터넷으로 한국에서 주문하면 얼마인지 알아보고 여기 가격이 더 저렴해서 친구들이랑 짐을 챙겨서 뛰어가서 샀어.ㅎㅎㅎ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다니 더 마음에 들어~ 검정색 기본 반지갑이야.우리가 탈 비행기.CI0162편한국에 가는건 항상 이 게이트인가?몇 년 전에도 이런 모양의 곳에서 탔는데요.돌아오는 비행기도 스크린이 여권정도구나^^;;;;대만 바이바이 곧 다시 만나길 바래요~!출발할 때는 하늘이 흐리멍덩했지만 상공에 오르자 아주 예쁜 풍경이 펼쳐졌다.풍경좀 보고 기내식~~~ 내가 주문한 피쉬! 역시 맛있었어~친구가 주문한 소고기 누들? 삶은 달걀도 줄래!소스가 좀 부족해서 누들을 든든히 먹어야 해.그거 말고는 얘도 만족했어!그리고 우리는 마지막으로 대만 맥주를 한 캔씩 시켜서 핸드캐리로 가져온 샤빙을 안주로 먹으면서 영화 ‘퍼펙트 케어’를 봤다.퍼펙트 케어 감독 J 블레이크슨 출연으로 재먼드 파이크, 에이사 곤잘레스, 다이앤 위스트, 알리시아 위트, 피터 딩클리지 개봉 2021.02.19.퍼펙트 케어 진짜 재밌어!강추! 아름답고 유능하지만 나쁜 여자 둘이 주인공.넷플릭스에 있어요~한국에 도착하니 어두워졌다.랜딩했는데 유심 교환핀이 없어서 한국 유심으로 교환하지 못한 TT 짐을 다 찾아서 공항통신사 카운터에 갔다가 교환했다. 이제 핀도 가지고 다녀야지!대만여행 즐거웠어!대만 결혼식도 보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어!다음에는 현금을 더 많이 가져가서 처음부터 맛집을 테마로 여행하고 싶어.^^ #대만여행 #대만고속철도 #타이난맛집 #타이난여행 #중화항공기내식 #타오위안공항